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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컬럼

자동차 시승기에 대해서


여러 자동차를 타보고 그 느낌을 쓰는 쓰는 것이 시승기겠죠. 저 역시 많은 차종을 타보고 기록으로 남겨놓는데요.
제 블로그의 메뉴명을 보면 아시겠지만 '솔직담백한 시승기'입니다. 말그대로 제 나름대로의 느낀 점을 솔직하게 쓰는 겁니다.

그런데 제 감정이나 경험, 느낀점들을 재단하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뭐 돈 몇푼 쥐어주면 당연히 의뢰자 요구대로 써주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있더군요. 들리는 얘기로는 '구체적으로 이런 건 추가해서 넣고, 이런 건 빼'라고 빨간펜 첨삭지도까지 하는 업체도 있다고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거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도 별로입니다.
제원표를 문장으로 늘여쓴 것이나, 보도자료를 각색한 글, 각종 미사여구를 통해 이쁘게만 포장된 글들도 이제 식상하구요.

한 가지 차에 대해서 100명이 시승하면, 그 느낌이 기본적인 큰 줄기는 비슷하겠지만,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시승했을 때의 느낌은 그 사람의 능력과 환경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롤스로이스 타던 이가 벤츠를 탔을 때와  스마트를 타던 이가 벤츠를 탔을 때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수백대의 다양한 차를 경험한 이와 수 대를 시승한 이가 느낄 수 있는 것도 다를 수 밖에 없겠죠.

얼마 전 어떤 신문 기사 타이틀이 '아우디 A6 타보니, 스포츠카 부럽지 않다' ..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솔직히 정통 스포츠카를 모는 분들은 코웃음칠 타이틀입니다만, 차에 대해 잘 모르거나 경험도 별로 없거나 '스포츠룩킹카'만 타본 분들은 진실로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누군가는 '우와...아우디 A6는 스포츠카급이래'라고 받아들이는 반면, 누군가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처럼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시니컬하게 반응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정말 내공이 깊으신 분들은 이차의 어떤 성향 때문에 왜  이사람이 스포츠카를 운운하며 글을 썼는지 꿈보다 좋은 해몽까지 할 수 있겠구요.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궁극적으로 자기 눈높이나 수준에 맞는 글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입발린 얘기들은 자연스레 '스킵,스킵..'과정을 거치며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여러 시각에서 쓰여진 다양한 글들도, 그 중에서 수많은 독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대중성(어찌보면 일종의 객관성)을 갖는 글들 혹은 정말 매니악하면서도 전문적인 글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할 거구요.

어떤 브랜드의 모델들에 대해 내리 비평을 하다가도 진정 좋은 차를 만났을 때 호평을 한다면, 그 호평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비평을 왜 무서워 하나요? 일개 블로거의 글인데요.

제가 개인적인 인간관계로 따지면  담당자에게 미안할 정도로 비평이 많았음에도 꾸준히 시승차를 제공하고 테스트드라이브를 제공하는 메이커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시승기에 대해서는 중언부언 일체 얘기 자체를 꺼내지 않습니다. 반면 어떤 메이커는 뭐가 겁났는지 시승 전 어떤 식으로 쓸 건 지 간단히 컨셉을 먼저 정해서 알려달라는 어이없는 업체도 있었구요. 타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아나요? 소설을 바랬는지도요.

입발린 얘기만을 바라고, 입발린 얘기를 써주는 거 당장은 서로 좋아보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공멸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그런 구태는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라이프-오토앤모터>

  • redsky 2011.12.01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자동차관련 블로그나 시승기를 참 많이 보는 편입니다.
    관련업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차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인거죠.
    기존의 매스컴들에서 나온 시승기를 보면, 전문지식이 없는 제가 봐도 참 어처구니 없는 글이 많습니다.
    제가 오토앤모터를 우연한 경로로 알게되서 꾸준히 보고 있는데, 솔직담백하다는 취지라는 거에 대해선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입에 발린 칭찬하는게 아니라, 저 역시 솔직한 제 의견이고, 그런 취지를 벗어나신다는 느낌이 들면 저도 쓴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디려 2011.12.03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이나 잡지등에 실리는 시승기들이 그동안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가
    블로그나 동호회등에서의 시승기들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게된것은 결국엔 신뢰성의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신문이나 잡지등지에 올라가는 각종 제품이나 회사관련 기사들은 사실상 기자가 취재하여 작성되는 기사들보다
    그 회사의 홍보팀이나 광고팀등에서 작성한 기사와 자료, 사진등을 가져다가 광고비를 받고 올려주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물론 근래엔 아예 대놓고 광고인 광고성 기사도 넘쳐납니다만...
    거기에 시기만 되면 쏟아져나오는 무슨 고객만족도 1위니 CEO가 즐겨쓰는 어쩌고 등의 광고기획기사를 통해 자신들의 매체에 광고를 꾸준히 많이 올려주고 있는 메이커의 제품들을 홍보해주는 핥아주기식 기사들도 마구 쏟아져나오지요.
    이거 다 광고비 혹은 광고를 유치하기위한 "핥고 빨고 맛보고 즐기고" 식의 기사들입니다.

    결국 이런것들로 인해 신뢰성, 혹은 객관성이라는것이 결여되다보니 외려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는것이지요.
    광고와 매체파급력등으로 인해 작성에 객관성 혹은 주관성등이 완벽하게 결여된다는것.

    블로그나 전문가의 전문적 지식이 그래서 더 중요해지는것은 아닌가합니다.
    우리나라에 산업구조 특성이나 언론의 친정,재계성향과 정부의 정책방향등을 통해서 보더라도 소비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제대로 된 정보의 전달조차도 거의 불가능하기 떄문에 더더욱이나 그렇지요.

    다만 근래보면 블로그들도 일종의 주류매체와 같은 권력으로 떠오르면서 일부의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또다른 권력화가 되어가는 모습이 보이거나 혹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주류매체와 별다를것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이곳에서 보는 시승기와 글들은 그런 느낌을 갖게하지 않아서 좀더 좋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시승기라는것이 막상 하루를 운행해보는것과 한달을 운행해보는것, 일년을 타보는것 등 달라질수밖에 없고
    또 그 자동차의 컨디션이나 본인이 평소 운행하고 있는 차량이 어떤것이냐에 따라 느껴지는 느낌이 다를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이 뒬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예로 렉서스나 혹은 국산차량을 평소에 운행하던 운전자가 독일산 차량을 운행해본다면
    "아 이거 뭔가 엄청 딱딱하다" 라는 느낌을 받을텐데 이럴때 영업사원이 '이 차량은 스포츠지향이라 딱딱하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될겁니다.
    반대로 BMW의 M서스펜션이 장착된 차량을 운행하던 이가 신형 5시리즈를 시승한다면 얼레? 서스펜션이 왜 이렇게 물컹거려 이거 라는 느낌을 받아서 그렇게 쓰게 될거구요.

    또 영업사원들의 경우도 각 메이커들과의 비교나 최근출시되는 차량들의 성향을 잘 모르다보니
    자신들의 메이커의 성향이나 느낌, 감각등만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이야기하다보니 일반소비자들은 그 적당한 비교등을 하기 어렵습니다.
    독일산 차량메이커들은 딱딱하고 일본산 메이커는 어떻고
    그런데 결국 이런것들도 비교적이거나 상대적이지 절대적으로 어떻다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일례로 제가 소유한 미니를 타다보면 이거 굉장히 딱딱하고 타이트하군 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잘 못 느끼다가
    렉서스를 운행하다가 다시 타면 이차 뭔가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반대로 M서스펜션이 장착된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이 차량.... 이거 뭐... 딱딱함이 엄청난데... 라는 느낌이 많이 오는데
    다시 미니로 바꿔 운행하면 외려 M서스펜션이 딱딱하면서도 걸러줄때는 조금 더 부드러운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되기도 합니다.

    결국 무언가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하고 비교적, 상대적이라는 부분이 더 중요할수 있는거라 봅니다.
    그래서 더 주관적일수 밖에 없을거구요.
    그것에 대해 뭐라뭐라 하는것은 좀 웃긴다고 봐야될겁니다.
    다만 영업사원들이 잘 모르면서 외워다가 떠들어대는 내 브랜드 쵝오 성향의 이야기나 그와 비슷한 광고유치를 위해 전세계최고의 차량이라고 써갈기는 주류매체의 글들에 대한 비판이 더 적절할거라 봅니다.

    에고... 여하간 너무 간만에 들려서 장문을 썼는데
    다 뻘소리고 어찌되었던 저는 여기에 올라주는 시승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고
    또 한편으로 정보의 전달에 있어서도 굉장히 유효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 댓글을 복사해서 잘 정리하면 포스팅 하나가 되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승시 어떤 정도의 차이가 개인에 따라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거...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