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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컬럼

2011년엔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더 싸진다!?

제목만 보고서 '아, 한미 FTA얘기하려나 보다'하실 분들도 있을텐데요. 오늘 제가 얘기할 내용은 다른 겁니다.
개인적으로 2011년에 수입차 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는 신조어와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수입차 디스카운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들은 '수입차'라는 이유만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가격 모두  '프리미엄'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당연히 좋을 것이고, '수입차'는 당연히 '국산차'보다 비싸다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덕분에 그동안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들은 이러한 '프리미엄'의 혜택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해외에서 국산차와 경쟁하거나, 혹은 못한 평가를 받는 수입  대중 브랜드조차 '수입차 프리미엄'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죠. 다만, 신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무섭게 올리붙이는 국산차업체들과 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 덕에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갭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때 2011년의 수입차 시장의 화두는 '수입차 디스카운트'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기존 상식으로는 믿기지 않겠지만 '수입차이니까,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인 수입차 디스카운트는 분명 일어날 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 보는데요. 제 생각엔 그 최초의 직격탄을 맞는 것은 포드 코리아가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올해 GM대우가 런칭하는 브랜드, 시보레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포드코리아가 내놓은 머스탱은 가격이 4200만원입니다. 반면 GM대우가 내놓을 시보레 카마로의 경우 대략 비슷한 가격에 포지셔닝했다고 칩시다.(현재로썬 훨씬 저렴한 3천만원대 중후반의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머스탱과 카마로. 매니아나 개인 스타일에 따라 평가나 호불호가 약간씩 다를 순 있겠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비슷한 급,비슷한 성격,비슷한 가격의 경쟁차입니다.

아메리칸 머슬의 상징, 포드 머스탱

트랜스포머로 잘 알려진 시보레 카마로의 부활



그런데요, 포드를 살펴보면 국내 서비스센터도 많지 않습니다.오너들 사이에서도 서비스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아마 지방으로 가면 더할 겁니다. 지방의 경우, 거점 도시까지 이동하면서 A/S를 받아야 하니까요. A/S는 모든 수입차 업체들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합니다.
반면 시보레 카마로는 어떨까요? GM대우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보다 나은 사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GM대우의 기존 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것은 당연한 얘기고, 투자되는 자본력 역시 일개 수입차 임포터와 자동차 생산업체는 비교할 수 없으니까요. 아무리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더라도 현재 포드의 A/S보다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같은 가격에 확실하게 더 나은  사후 서비스의 보장이라면요? 당연히  소비자의 선택은 시보레 카마로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단순한 시장논리상으로 따져 보자면, 포드 머스탱이 더 좋은 이미지,확실히 나은 성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카마로보다 낮은 가격에 팔려야 할 겁니다. 명색이 수입차이지만 제품이 고만고만하다면, 수입차가 가진 약점 때문에 더 싸게 내놓아야하는  이른바 '디스카운트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포드의 볼륨카라고 할 수 있는 토러스 역시, 이번에 GM대우의 알페온의 영향이 없지않아 있을겁니다.
GM대우가 내놓은 알페온은 아시다시피 해외에서는 뷰익 브랜드의 라크로스로 팔립니다. 두 차를 타보면, 차량이 추구하는 바나 소구고객 층의 어느 정도 겹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차량의 특성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전형적인 미국차 스타일 그대로니까요. 토러스에 음성인식기능인 씽크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기능 몇몇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특출난 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첨단 기능이 들어갔음에도 알페온과 비슷한 가격인 것을 보면, 이미 '수입차 디스카운트'에 해당된다고 봐야할 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수입차라고 토러스를 구입할 이유가 없는 거죠.

포드의 볼륨카, 토러스

해외에선 뷰익 라크로스로, 국내선 GM대우 알페온



이러한 공식이 일반화되면, 직접적인 비교대상인 미국 브랜드 뿐 아니라 특색 없는 일부 일본계 브랜드들도 애를 먹을 겁니다. 현대기아에 비해 특별한 것 없는 브랜드 이미지에, 제품(자동차 모델) 역시 아무런 개성이 없다면, 팔릴 이유가  없습니다. 제 방식대로 얘기하자면, 이른바 '무색무미무취의 모델'들은 눈물을 머금고 국산차보다 싸게 팔아야 할텐데요.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는 퇴출될 것이고, 일부는 브랜드의 특색이나 제품의 특색을 이용하여 살아남거나, 혹은 수입차 디스카운트 현상에 적응하여 저렴한 수입차 시장을 공략할 수 도 있을 겁니다.  국산차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도 이들이 살아남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거고요.

어느쪽으로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피한 2011년이 아닐까 합니다. 폭넓은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니까요. 단지 이건 제 예측이니만큼 단정짓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죠. <쉽고 재밌는 수입차 이야기 & 라이프 - 오토앤모터>
  • 디려 2011.01.0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GM대우와 시보레와의 상황, 그리고 아무리 마케팅을 잘했다지만 느닷없이 치솟은 미니의 판매량, 또한 적극적인 가격정책과 다양한 차종을 적시에 공급하는 방법을 통한 BMW의 판매1위와 더불어 판매호조, 리콜 및 품질문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판매되는 일산차량들, 거기에 터무니없는 80년대식 수입차인식을 바탕으로한 가격정책 덕분에 판매부진을 면치못하는 몇몇 정신나간 브랜드들 덕분에 2011년부터는 또다른 양상이 벌어질거라 기대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새해를 맞이하여 냉큼 독일3사의 일괄가격인상이 기습적으로 발생했고 폭스바겐의 골프 블루모션의 경우도 가격대를 보아하니 추후 기타 모델들의 가격인상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추후 FTA를 대비해 미리 가격을 올려놓겠다는 계산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물가상승이라는 언론보도가 연일 특종인 터에 현기차의 미칠듯한 가격인플레와 현대차관계자의 비맞은 스님의 넋두리같은 인터뷰를 감안하건데 자신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려 모델별로 다시금 가격을 책정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야만 추후 FTA를 통해 관세인하가 이루어졌을때 가격부분에서 8%(실제 계산을 해보면 대략 3~6%정도의 인하밖에는 발생하기 어렵습니다만) 비슷한 근방으로 하락을 하더라도 자신들의 기존의 마진을 흡수하리라 판단한듯합니다.

    그렇다면 외려 올해는 현기차등 국내차량들의 신차출시와 더불어 차량부문에서도 물가인상과 마찬가지로 가격의 꾸준한 인상이 있으리라 예상되어집니다.

    가까운 일산차량들의 경우도 아마 은근슬쩍 독일산 차량들의 가격과 국산차량들의 가격 사이로 포진하거나 혹은 미국산 차량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책정이 이루어지리라 보이구요. 반면에 미국산 차량들의 경우 FTA를 대비해 자신들이 내부로 흡수할수 있는 옵션등의 차등을 통해 가격대를 유지 혹은 일정부분 올리리라 보여집니다.

    단순히 변수가 발생할수 있다면 말씀하신것처럼 시보레, 소위 GM의 특수한 입장으로 인한 부분일텐데요.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구성원인 조직원의 성향이 결국엔 법인격을 부여받는 법인의 인격으로 나타나는바 결국엔 지금껏 GM대우가 해왔던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의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해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리란 예측도 GM대우측의 한국측 인사의 발언을 빌어보면 충분히 예상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시보레의 고민은 말씀하신것처럼 포드를 따라 가격을 책정하느냐, 혹은 국내차량으로 보아 현기차의 근방에 포진시키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일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내에서 생산한 시보레브랜드라면 현기차근방에 포진시킬것이고
    별도의 차량(예컨데 직수입 혹은 카마로등의 특수성향차량)들은 아마도 가격대를 포드근방으로 올려놓고 판매량을 늘리는것보다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면서 판매대수당 마진을 올리는 방법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만약 그리 책정했다가 이거 아닌데?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FTA발효라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시기가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모험적인 가격책정이 가능하다는것도 이런 방식을 예상해볼수 있는 요인이라 봅니다.


    결국엔 올 2011년과 2012년은 국내의 경제상황이 전반적인 물가의 상승과(각 정권의 말기로 들어서면 물가의 상승은 늘 있어왔던터라...) 거기에 맞물려 FTA의 발효라는 눈에보이는 가격인하압박요인을 두고 있기때문에 수입물품의 가격들은 마치 은근한 불을 지피는 가마솥처럼 올라가리라 예상해봅니다...

    아니길 바래보지만 벽두부터 터져나오는 각 회사들의 가격인상발표에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가 어렵네요... 에휴...

  • 붕피리 2011.01.0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가 일본에 진출했다가 퇴출된것가 같은 이치겠죠

  • 디려 2011.01.07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수입차의 프리미엄이미지 부분은 매우 공감됩니다.. 미쿡에 좀 오래 있다온 사람들의 경우 포드 토러스를 매우 애지중지해서 타는 모습에서 괴리감도 좀 느낀이가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무언가 특유의 이미지나 판매포인트가 있는 경우의 브랜드가 아닌 아이들이 그저 수입차랍시고 비싸게 받아먹고 있는 부분도 납득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몇몇은 프리미엄급 브랜드라고 외치고는 있는데 사실상 그냥 현기나 뭐나 그저 쎄임급인 아이들도 널려있는데 말이죠..

    가끔 푸조 전시장에서 프랑스 프리미엄을 경험해보란 광고를 보면 손발이 오글거려서...

    여하간 이제 공리주의적이고 폐쇄적인 패러다임에서 다양성의 사회로 진입을 하고 있는 중인데다가
    각종 정보매체도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갈놈갈이 분명히 나오기는 할거 같습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 카마로 2011.02.18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쉐보레 카마로 4700 & 4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