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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컬럼

얼굴에 철판 깐 수입차? 과연 그 진실은?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08.02.11 09:29
얼굴에 철판 깐 수입차? 정말 철판 깐 건 누구?


오늘 서울신문 김태균 기자가 쓴 수입차 관련 기사를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더군요.

기사 제목: 얼굴에 철판 깐 수입차 -
http://news.media.daum.net/economic/industry/200802/11/seoul/v19907652.html?_RIGHT_COMM=R8


이른 바 '낚시'를 위한 타이틀로 완벽한 타이틀이었습니다. 기사의 요지인 즉슨, 국내 수입차들 대부분이 1건 이상의 리콜이 일어났고 이런 낮은 품질의 차를 팔다니.... 얼굴에 철판 제대로 깔았다 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
리콜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
바로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리콜이 이루어지는 브랜드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보다는 '양심적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집니다.  제품이 문제가 있어서 리콜이 이루어진다는데, 우리와 받아들이는 방식이 왜 다를까요?

이 문제의 핵심이자,  여러분이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사실은 리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강제적 리콜'이냐,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자발적 리콜'이냐는 것이죠.


정부가 강제하는, 강제적 리콜
일례로 얼마전 MBC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를 통해서도 알려진 SM5의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이 있었습니다. 주행중 시동이 꺼지게 되면 핸들조작이나 브레이크 조작이 어려우며 이로 인해 운전자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동차로써는 치명적인 결함입니다. 이러한 결함들은 SM5동호회를 중심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르노삼성측이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결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민원을 통해 건설교통부에서 결함조사가 이루어져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 강제적 리콜 조치가 취해지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행중 시동꺼짐으로 강제리콜된 SM5임프레션



한마디로 '강제 리콜'은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제작사에서 하자 없음으로 버티다, 정부에서 개입하여 결함조사 후 제작사의 잘못이니 판매한 차량을 모두 불러들여 고쳐주라 라고 강제한 경우입니다.


리콜의 또다른 종류, 자발적 리콜
이번에는 또다른 리콜의 종류인 '자발적 리콜'의 경우인데, 예로, 위의 김태균 기자가 얼굴에 철판 깐 사례로 든 '아우디'의 리콜에 대해 살펴봅시다.
아우디코리아가 SUV  Q7 모델의 트렁크 자동 개방장치 결함으로 제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대상 차량은 2006년 6월1일부터 2007년 6월22일까지 생산, 판매된 Q7 모델로 국내에서 판매된 576대가 해당된다.
 
이번 자발적 리콜은 차량의 트렁크 자동 개방장치가 잠겨 예기치 않게 트렁크 문이 닫힐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트렁크 자동 개방장치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프로그램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우디코리아측은 설명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트렁크 자동 개방장치가 잠겨 예기치 않게 트렁크 문이 닫히는 경우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매우 드물 것으로 예상되나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해당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리콜 서비스 기간은 올해 11월 9일부터 2008년 5월 8일까지이며 해당 모델을 소유한 고객에게는 안내문이 개별 발송되었거나 발송될 예정이다.
 
트렁크 자동 개방장치 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전국의 17개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문의: 아우디 코리아 콜센터 080-767-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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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개폐의 안전문제로 자발적리콜하는 아우디 Q7


기사에서 보다시피, 아우디 코리아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는 내용입니다. 위의 SM5와 리콜은 같은 리콜일지라도 내용은 완전히 다른 리콜이지요.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 관리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위와 같은 자발적인 리콜을 종종 실시합니다.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할 경우에도 '부끄러워 조용히 몰래'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결함 내용을 밝히고, 해당 구입고객에 대한 개별 안내 및 위와 같은 Press Release를 통해 대외에 공개하게 되죠. 즉, 당장의 하자는 발견되었지만 완벽한 품질을 위해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브랜드의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철판을 깔았다고 돌을 던지랴
붕어빵을 팔았는데 앙꼬가 없을 경우,  붕어빵 장사가 나몰라라해서 경찰관이 개입하여 해결할 경우는 '강제적 리콜'이고, 붕어빵장수가 자발적으로 '엇..앙꼬를 빼먹었네'하고 문제를 해결할 경우는 '자발적 리콜인 셈입니다. 전자의 붕어빵 장사는 철판을 깔았다고 봐도 되겠지만, 후자의 붕어빵 장사까지 철판을 깔았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최근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만한 기사들이 가끔 눈에 띕니다. 수입차 대부분이 과속한다던가, 보험료 인상의 주범이라던가 하는 식의 기사지요.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에는 '어느 정도의 사실에 많은 곡해'가 있는 기사들이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