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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국내이야기

쉐보레 이쿼녹스 시승회의 핵심 두가지!!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 주 이쿼녹스 미디어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정상화 이후 내놓은 두번째 차이면서, 전량 수입해서 내놓은 첫번째 모델입니다. 쉐보레가 향후 5년 내에 15개 신차종을 출시한다는 공약을 감안한다면, 산술적으로 올해 내놓을 신차 3대 중 2대가 발표된 셈이군요.


첫번째 신차였던 스파크는 경쟁차라고 할 수 있는 기아 모닝보다 성능과 안전성면에서 우수한 차임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경차 시장이 위축된 탓도 있겠지만요. 국내 소비자가 가진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쉐보레는 현대.기아 다음으로 생각하는 '제2의 고려대상'랄까요?  동일선상에 제품을 놓고 봤을 때, 왠지 '제1안'을 선택해야 실패할 것 같지 않은 막연함. 제2안을 선택하면 뭔가 모험을 거는 것 같아, 제 1안을 선택해야 마음이 편안한 그 심리. 주변에 차를 추천해달라는 분들을 봐도 그렇더라고요. 현대기아를 욕하다가도, 막상 실구매자 입장으로 가면 그 '막연한 심리'가 발합니다. 

이날 쉐보레는 SUV라인업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엊그제 '블레이저'라는 차종이 추가되었습니다.)물론 쉐보레 SUV라인업 전체를 모두 들여오는 것은 아니라, 소비자의 호응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라는 여지는 남기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 쉐보레가 국내시장에서 현대기아에 대응하는 방법은 이런 것이라 봅니다. 현대기아가 아직 부족한 라인업의 모델들을 선보이고 선점하면서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것이죠. '우린  오래된 회사고, 축적된 역사와 전통,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가 아직 없는 이런 차도 만들고  잘만든다. 기교는 못 부려도, 차의 핵심 역량만큼은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요.  만년 2등 이미지로 손해 보는 것이 많습니다.


다시 이쿼녹스 얘기로 돌아와서요. 쉐보레 측의 브리핑을 보고 인상적이었던 것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가격.
가격에 대한 논란을 빼놓을 수 없죠. 혹자는 출시 전까지 호평을 받다가, 가격 공개 후 혹평을 받고 고전한 크루즈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지목한 경쟁차 대비 작은 차 사이즈, 떨어지는 동력성능임에도 가격이 낮지 않기 때문이죠.

패밀리SUV를 찾는 사람 중에는 차 크기가 작고, 동력성능 떨어지더라도상관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추월보다도 흐름에 맞춰가는 식의 평범한 운전자에게는 이쿼녹스의 동력성능이면 부족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가 확실히 있어야 됩니다. 예컨대 연비나 구매가격이 좋은 예죠.
일단 연비는 합격점입니다. 서울-파주 구간을 제한속도에 맞춰 크루즈 주행을 했더니 리터당 19~20km이 나옵니다. 탄력적 주행을 한 차들은 대체로 리터당 15-16km 정도 였습니다. 쉐보레의 차들이 대체로 실연비가 좋은데, 이쿼녹스도 그런 셈입니다 그런데, 가격은요? 떨어지는 상품성에 대한 반대급부를 줄 수 있는 가격은 분명히 아닙니다. 

Q/A시간에 당연히 이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데일 설리번 부사장이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가격과 관련해서 여러차례 같은 질문을 받았다. 자동차를 바라볼 때는 가격보다 가치를 먼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자동차의 거래가격은 언제든 판매자가 조정할 수 있다. 때문에 소비자는 가격 대비 가치에 집중해야 하며, 지난달 진행된 설문에서는 소비자는 이쿼녹스의 다양한 옵션과 제공하는 가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치가 가격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설문조사 결과나 반응 괜찮으니까 이 가격으로 간다, 하지만 추후에 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겠죠? 어쨌든 개인적으론 경쟁차 대비 '저렴한 가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쉐보레 자체 조사 결과는 순항하고 있다니 지켜보도록 하죠.


두번째, 옵션.
전문가,일반인을 막론하고 쉐보레 차량의 시승기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차 기본기는 참 좋은데, 옵션,인테리어,상품성 등이 떨어진다.' 

잘 달리고, 잘서고, 잘돌기 위한 차량의 기본기만큼은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무난한 운전'을 하는 소비자가 확연히 체감할 정도냐 하면 그게 좀 애매합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 현대기아차도 이 보이지 않는 차량의 기본기에도 신경을 쓰면서 많이 좋아졌고요.



때문에 쉐보레의 약점이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쿼녹스는 전량 수입분임에도 약점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신경 쓴 기색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쟁차 대비해서 단촐해 보였던 편의장비,옵션 부분에서 대폭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경쟁차와 대비해서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외에는 뒤떨어지는 것은 없어 보이는데요.



이 중 '햅틱 시트'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개인적으론 경쟁차 대비 앞선 옵션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제가 '앞선' 옵션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시각,청각에 의존하는 다른 경고방식에 비해 좀 더 사용자를 생각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GM의 형제,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서 먼저 선보였던 것이 햅틱시트인데요. 차 주변의 다양한 위험 상황을 소리 혹은 불빛 등을 통해 알려주는 일반적인 차량에 비해, 이쿼녹스는 시트의 진동  즉, 오감 중 '촉각'을 통해 전달해 줍니다. 


햅틱 시트의 좋은 점 첫번째는, 우선 동승자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을텐데요. 주차를 하다가 전후방센서가 '삑삑삑삑'울려대면, 동승자도 왠지 모를 싸늘한 불안감에 뒤돌아보거나 주변을 살핀 경험이 있을 겁니다. 뭐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넘는다던가 해서 차선이탈방지가 울리는 등의 상황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쿼녹스가 패밀리SUV를 표방하는 만큼, 동승자를 편하게 해주는 이런 요소는 플러스 요인이죠. 

햅틱시트의 장점 두번째는 운전자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각이나 청각적 알람도 직접적이긴 하지만, 촉각을 이용하니 좀 더 적극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청각의 경우, 음악소리가 크거나 딴 생각을 하거나 소리는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햅틱시트는 졸음운전이다 싶으면 차가 '야 졸지마'하고 날 흔들어 깨워주는 느낌, 차선이탈을 하면 '야 이쪽 차선 넘는다'하고 우측 허벅지를 흔들어준다던가, 주차 시에도 전방인지 후방인지 좌측인지 우측인지 몸으로(내가 차가 된 기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자극보다 적극적입니다.


결론적으로, 가격과 옵션이라는 두가지 이슈를 가지고 국내시장에 첫 상륙한 이쿼녹스.  이쿼녹스에 대한 시승 이야기도 궁금하실텐데요, 조만간 '아빠 입장에서 본' 이쿼녹스 시승기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