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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쉐보레 전기차 볼트 타보니, '이건 혁신!'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7.04.13 09:12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짬을 내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KINTEX에 다녀왔습니다. 모터쇼를 다시 보러 간 것은 아니고, 쉐보레에서 아주 흥미로운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죠. 바로 쉐보레의 전기차,  2세대 볼트 미디어 시승회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쉐보레 볼트 2세대를 타보니 '전기차가 이제 현실이구나. 새로운 자동차 시대가 열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제가 전기차를 처음 타보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 상해엑스포에서 출시 전의 볼트 1세대를 시작으로, 레이 EV나 최근에 내놓은 아이오닉까지 두루 타봤죠. 그런데 볼트 2세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행사장은 앞서 말했듯 KINTEX에서 열렸습니다. KINTEX주차장의 일부에 부스를 만들어 놓은 것이죠.


부스 한켠에는 2세대 볼트가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먼거리 383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쉐보레 볼트의 소개를 위해 GM글로벌 전기구동개발 담당 정영수 상무가 미국으로부터 직접 와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그는 몇개월 전부터 2세대 볼트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뭐 브리핑의 핵심을 몇가지로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거리 문제. 어떤 전기차든 기술 브리핑에서 거리 문제에 대해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하루 주행거리를 조사했더니 일반적으로 30-40 킬로미터다. 그러므로 전기차를 사도 아무 문제없다.' 수년전 주행거리가 100~200킬로미터 사이였을 때도 이런 얘기로 시작했죠. 그런데 이젠 주행거리가 무려 2배로 늘었습니다. 약 400km면, 일반 중소형 가솔린 승용차의 풀탱크 주유에 비교해 봐도, 조금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볼트는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장착하고 최고 출력 204마력, 36.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토크인데요. 가솔린처럼 액셀 전개에 따라 꾸준히 올라가는 토크힘이 아니라, 전기차인만큼 초반부터 36.7kg.m이 터져나오는 것이죠. 

충전은 이렇게 하구요.


급속으로 80%까지는 1시간의 충전시간이 필요하고, 완속충전일 경우 100%까지 9시간 45분이 걸린다네요.

해서 관계자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급속에 위험/문제가 있느냐? 급속이 빠르면, 모두 급속으로 하면 되지 굳이 완속/급속 나누는 이유가 뭐냐? 급속은 80%만 하는 이유는?'

관계자의 답변은 급속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 가정에는 급속충전기가 전력 구조상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가격도 훨씬 비싸기도 하구요. 

충전기의 모습입니다. 충전기 설치비 또한 지원해 줍니다.


정영수 상무가 볼트의 핵심적인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화면 속에 보이는 '원-페달 드라이빙'.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고, 혁신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존 자동차와 동일한 주행 방식은 기어의 D레인지를 이용하고, 원페달 드라이빙을 위해선 L을 선택하면 됩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쉽게 설명하자면, 범퍼카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브레이크가 따로 없이 페달을 누르면 움직이고, 떼면 멈춘다.'죠. 보통 최근에 나온 차들이 연비 절감을 위해 나온 기술이 엑셀을 떼면 관성으로 계속 달릴 수 있게끔 한데 반해, 2세대 볼트는  감속이 됩니다. 관성 주행 에너지 대신, 속도를 줄이면서 제동회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원페달 주행이 가능한 것이구요.

실제 도로에서 원페달 드라이빙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기우였습니다. 예컨대 '엑셀을 떼면 감속이 심하게 되면 어쩌지. 혹은 예측불가하게 감속이 되는 거 아닌가'하는 식이죠. 하지만, 직접 도로에서 체험해 보니, 감속은 굉장히 부드럽게,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강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전개되었습니다. 조금만 주행해보면, 누구나 금방 적응될만큼 쉬웠구요.  


볼트의 전기차 레터링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전기차를 탄다는 것이 큰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죠.



실내의 품질은 평균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는 싸게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가격보다도 앞선 기술을 먼저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답터 쪽이 강하니까, 그들을 만족시킬만한 품질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하죠.

이와 비슷한 얘기를 꺼내자면 과거에 하이브리드차가 국내에 소개되던 시절, 혼다에서 하이브리드 전용카를 막 출시해서 타본 적이 있습니다.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기술적으로 토요타 프리우스와 차별성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제 기억은 대부분은 실내 내장재가 완전 허접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직물시트에 가볍고 싼티나는 플라스틱을 덕지덕지 발라놓은 느낌.  최대한 경제성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제 머릿 속엔 '와...과연 하이브리드카를 사는 사람들이 이런 품질을 이해할까?' 라는 궁금증만 가득했죠. 판매량은 뭐...말하나마나 아시겠죠? 


2열의 모습입니다. 일반 승용차와 다른점이 보이시나요? 좌석 중앙에 튀어나온 부분이 없습니다. 일반 내연기관차들은 구동계가 중앙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중앙부가 돌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쉐보레 볼트는 평평합니다.


엔진룸의 모습입니다.  볼트의 또다른 장점은 완전히 전기차를 위해 디자인되고,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내연기관이 공존하는 모델과는 설계 상으로도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1세대 볼트와 비교입니다. 훨씬 전기차 다워졌죠? 물리적으로 차 사이즈가 작고 높아서 차의 무게중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해서 대충 경,소형차의 승차감일 것이라 생각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실제 실제 몰아보니 왠걸요. 보기와는 딴판입니다. 무거운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차체 하부에 나란히 배치되면서 보기와는 달리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습니다. 덕분에 코너링을 할 때도, 급차선 변경을 할 때도 굉장히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진짜 타봐야 압니다.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그동안 차에 대한 편견과 경험이 몸에 베여있으니까요. '대충 이런 차들은 이런 승차감, 이렇게 생긴차는 이정도의 퍼포먼스' 라고 판단하면 오산인 셈이죠.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완벽히 다릅니다.


평균연비가 인상적이죠? 리터당 몇 킬로미터나 100킬로미터당 몇리터가 아닌, 킬로와트 단위입니다.


전기차 답게 다양한 주행 인포를 보여주고요.


승객석의 시트벨트 경고등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전반적으로 실내 품질은 옵션,디자인,소재 전반적인 면에서 평균 이상입니다. 충분히 이 가격을 주고 살만한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품질입니다.


킨텍스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약 45km 구간을 달려봤는데요. 다녀와서 부스에 마련된 사진 속의 수상내역을 보니 '당연한 결과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쉐보레 2세대 볼트의 가격은 4,779만원. 하지만, 국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합하면 2000만원대에 구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판매분은 단 하루 만에 계약이 완료되었는데요. 혹시 정말 올해 꼭 마련하고 싶으신 분들께 팁을 드리자면, 롯데렌터카가 물량을 상당히 많이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장기렌터카 상품으로 이용할 수도 있겠죠.

2세대 볼트를 타보니, 도요타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대중화 시대를 앞당겼듯, 쉐보레 볼트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과거 전기차를 탈 때마다 이질감으로 표현하던 것- 예컨대, 브레이크 밟았을 때 일정치 않은 느낌이라던가 등이 있었습니다. 기존 자동차와 다르지만, 좋다고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쉐보레 볼트는 전혀 달랐습니다. 보기완 전혀 다른 승차감. 낮은 하체 중심에서 오는 핸들링&라이딩의 감각적인 느낌. 원페달의 L모드, 전기차로써의 합당한 실내 인테리어와 외관까지.. 자동차 시대의 변화,혁신 수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충전소 고민만 해결해 준다면, 분명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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