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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국내이야기

수입차 바가지 수리비,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08:00

안녕하세요, 오토앤모터입니다.

지난 번 쓴 아우디 Q3 바가지 수리비에 대한 포스팅에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1000여개의 공감, 100여건의 공유, 해당 게시물만 1-2만의 조회수를 올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댓글을 통해서도 수입차의 바가지 수리비 청구에 대해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공감을 해 주셨고, 특히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소유자 분들도 메일과 댓글을 통해 제가 저렴하게(?) 수리한 업체를 알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사실, 지난 포스팅에서 해당 업체를 공개할까도 생각했지만, 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해당 사설업체가 공식 서비스센터에 비해 저렴하긴 하지만 (대체부품비+공임+기술료)등 체계적으로 요금이 부과된다는 느낌보다는, 서비스 센터에 바가지 요금의 대체재의 성격으로 책정되는 것 같다고요. 사장님이 친절하긴 합니다. 다만, 중간에 납득이 잘 안 가게 요금을 올려 받으신데다 후기 중 그와 비슷한 경우를 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완전히 추천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와 인포메이션을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리한 전자장비이긴 하나,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 상상 이상의 큰 불편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우선 제가 알아본 MMI 수리 시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MMI 먹통 현상은 아우디 차량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시스템을 통째로 교체합니다. 견적은 부품값만 770만원입니다. 공임은 또 따로 붙죠.

사설 수리 업체로 여러 업체를 조사해 본 결과, 100-12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혹시 이보다 저렴하면서, 기술력 있는 업체가 있다면 메일 주십시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명한 곳으로 위치는 장안평,양재,사당,부천 등지에 있구요.

제가 고친 곳은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위치한 'XX전자'란 곳으로, 아마 '아우디 MMI 수리'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사실 아우디 뿐 아니라, BMW,벤츠,폭스바겐,포드,포르쉐,렉서스 등 웬만한 수입차 오디오는 모두 고치신다고 합니다. 

이보다 싸게 부른 업체도 있었지만, 기술력에 신뢰가 가지 않았고 그래서 저는 이 회사를 택했습니다.  수리시간은 2-3시간 걸린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실제 저는 3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참고로 작업하는 동안 작업장 안에서 작업 모습을 지켜 볼 수 없습니다. 이 점이 저는 불만이었는데, 아마 영업기밀 때문이 아닐까(경쟁 업체가 노하우를 알아갈까봐)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사실 각 수입차량 별로 분해,탈거,수리,조립 등 방법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니까요. 아마 전문가 분들은 한번 보시면 똑같이 따라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조심스럽게 양해를 얻어, 약간의 사진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자, 잠깐 나갔다 오니, 사장님께서 MMI 유닛을 탈거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보지 못할 장면이 펼쳐 집니다.


MMI 유닛 또한 분해 합니다. 상단에 보이는 것이 CD슬롯이구요. 공식 서비스센터에선 아마 저 CD 슬롯만 고장나도 MMI유닛 통째로 갈으라고 하겠죠? 메뉴얼에 없으니까요. 열어보니 하드드라이브도 들어 있네요. 하드 드라이브가 고장나도 780만원을 부를 테고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못 듣던 원인을 여기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우디 고질병으로 인한 먹통이 아니라,  아이들이 CD 슬롯을 통해 동전을 넣었다고 합니다. 동전이 색깔이 변해 있었고, 쇼트가 나서 메인보드에 손상이 왔다고 합니다. 일부분이 다 탔다고 하네요.


고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하며 일단 탄 부분을 기존에 가지고 계신 부품들로 바꿔서 고쳐본다고 합니다. 여기서 슬쩍 말을 흘리시더군요. 일반 먹통 증상은 120 이지만, 이 경우 손상 부분이 많이 와서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중고 MMI로 교체하는 것이 120이었습니다.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어차피 있던 메인보드의 부품을 쓰는데 왜 추가요금을 내는 지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좀 더 고난이도의 작업이라 그럴까요?

여기서 차라리 다른 수리점으로 갈까 고민을 했는데, 이미 뜯은데다가 수리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중단시키기 애매했습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사전에 요금 부분을 확실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리만큼은 토를 달지 못할만큼 믿음직스럽게 작업해 주셨습니다. 작업대 좌우측으로 수많은 수입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들이 보입니다. 아마 제 케이스처럼 문제가 생기는 부분만 골라, 이 부품들을 바탕으로 수리해 주시는 모양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들이죠?


아우디말고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보이네요. 이베이에서 중고 MMI 유닛을 수입하는 것은 어떠냐고 질문했더니,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물 건너 왔는데 달아보면 작동이 안되고, 그래서 문의하면 "어? 여기선 됐는데? 거기선 왜 안되지?"하고 모르쇠하는 경우가 있다고요. 자가로 DIY수리하실 분들은 참조해 주세요. 


한 켠에는 여러 수리 작업 사진들도 있구요.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황당한 견적을 받았다면, 이 곳에 한번쯤 문의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완전히 분해해서 작업을 하셨습니다.


딱 보면 그냥 정말 전자 기기 같죠? 여러 가지 시도를 한 끝에 아무튼 극적으로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하시는 장면인데요,비디오 캠코더로 수리 기록을 남겨 두시는 듯 합니다. 후학을 양성해서 수입차 수리비 인하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소비자의 바램일 뿐이겠죠? ㅎㅎ 암튼 수리 실력 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공식서비스센터에 비해 저렴한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한편으로 좀 더 많은 전기전자 수리기사분들께서 이쪽에 진출한다면,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여지가 있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독일은 더 저렴하다고 하니까요. 그 얘기는 또 따로 엮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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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 바가지 2016.03.29 09:25 신고 어휴. 그래서 120만원에서 얼마로 올려 받은 건가요?
    120만원이라 해도 말도 안되게 비싼 것 같지만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할 말은 없네요.

    이베이 구매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작동이 안 된다면 반품하고 환불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정상 작동 여부를 보증하지 않고 as-is 상태로 판매하므로 낭패를 볼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 BlogIcon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18:00 신고 그렇군요! 좋은 정보 공유 고맙습니다.
  • 고고고 2016.03.29 12:57 신고 망가진 부속만 교체하는게 당연히 저렴하죠 근데 개인은 같은 부품을 소량으로 구하기가 힘들거예요.
  • BlogIcon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18:00 신고 네. 아무래도 그런 비용이 들어가 있겠죠.
  • crskey 2016.03.29 14:07 신고 부품을 단품으로 구입가능하다면 수리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전자기기를 수리하는 어려움보다 뜯어내는 기술이 더 어렵거든요.
  • BlogIcon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18:00 신고 그렇군요.
  • LJ 2016.03.29 14:33 신고 외제차를 타볼 생각도 별로 없긴 합니다만..
    노하우에 대한 가치를 너무 경시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국에 저정도 증상을 해결하는 노하우를 가진 이가 얼마나 되겠으며 숙련되기까지 필요한 시간들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리 비싼건 아닐지도..
  • BlogIcon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18:01 신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 지나가는 2016.04.24 09:47 신고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외제차의 엔진파트와 외관수리를 하는 것과 내부 전자기기를 수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점에서 전자기기를 수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센터페시아에서 전자기기를 떼어내는 것 까지가 자동차 정비소의 노하우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후로는 자동차가 아닌 전자기기 전문수리공이 해야 하는 파트일텐데 전자기기 수리는 기판하나 고치는데 백여만원을 줘야 할 일은 없습니다.
  • 소월 2016.03.29 16:22 신고 저도 여기서 수리한 적있습니다
    수리비를 깍는다고 고생했지만
    어차피 기술료이기 때문에 많이 깍았네요
    랜드로버도 네비 오디오 충돌감지 센서가 통합운영이라서 안고칠수가ㅜ없네요
  • BlogIcon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6.03.29 18:01 신고 역시 깎아야 하는군요.^^
  • 지나가는 2016.04.24 10:01 신고 10만원짜리 컴퓨터 메인보드보다 더 간단한 구조의 전자 기판 수리 비용이 100만원대라... 후덜덜하네요. 누군가는 시도삼아 한번 전자 기판 전문 수리하는 분들께 싸게 맡겨 보심은 어떠실런지. 용산같은곳에서 오만원정도에 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쇼트가 났다면 거의 대부분이 칩셋은 이상이 없을 거구요. 저항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여튼 어떤 의미론 자동차 수리가 아닌데 자동차 수리점에 맡기니 참 후덜덜한 가격대가 나오네요. 쉽게 얘기하자면 저거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도 백만원 받을까요??? 하드가격이 한 5만원 정도 할 거 같은데요.(물론 콘솔게임기의 하드디스크처럼 아우디에 맞게 세팅된 하드여야만 호환되게 만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래도 뭐 세팅이 어려운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인데요. 일단 100원짜리 동전은 구리가 70% 이상 함유되어 있긴 하나 합금이니 미량의 전기는 통하긴 하죠 쇼트가 날만합니다만... 사진상으로선 탈만하게 동전이 들어갈 위치가 없는 듯 한데...여튼 지금 사진 다시보니까요. 보니까 도시바 하드네요. 일단 도시바 하드가 사진상으론 충격 방지장치가 거의 안되어있고 하드도 충격 보완이 되어있는 모델이 아닌거 같습니다. 솔직히 SSD하드를 쓰지 않는이상 하드디스크를 쓴다면 자동차의 흔들림과 충격에 당연히 배드섹터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여튼 지금 보니까 아우디에서 저 기기의 문제들은 앞으로도 거의 90% 이상은 하드문제일겁니다. 장담합니다. 베드 섹터가 나면 일단 뭐 암것도 안되는게 당연하지요.
    하드의 내용만 고대로 하드카피 되어있는 복사본 하나만 있으면 동일 하드하나 사서 하드카피 한방에 끝나겠네요. 동일본이 없다면 용산가서 복구해도 좋을듯... 전자기기를 자동차 수리점에서 수리를 하니 참 후덜덜하네요.
  • 현수 2016.08.26 14:42 신고 여기연락처좀알수잇을까요?
  • 서동욱 2016.09.29 21:26 신고 혹시 여기가 큰새우전자 아닌가요? 연락처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widebay@naver.com
    부탁드립니다.~
  • 허걱~ 2017.10.06 19:52 신고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이베이에 제품에 하자만 없다면 구입해서 교체할수 있을것 같은데요. 위에분 말씀되로 불량이 문제긴 하네요. 편도에 2-3주 배송기간에 불량시 3배 소요 등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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