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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타

보잉747 이 에어버스380보다 좋았던 이유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5.12.18 08:38

지난 주 뉴욕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에어버스의 A380-800, 올 때는 보잉 B747-8i을 이용했죠.

두 기종은 항공기 제작사의 투톱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각각 선보인 초대형 항공기이면서, 대한항공이 가장 최근에 들여온 최신 기종의 여객기 2종입니다.

두 기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제가 '항덕후'가 아니라 생략하기로 하고, 단순히 여행자 관점에서의 두 기종의 프레스티지석(비지니스석) 이용 경험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B747-8i의 프레스티지 좌석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석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프레스티지석의 독립적인 공간 디자인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냈죠.

제가 탄 대한항공에서는 두 좌석을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A380), 프레스티지 스위트 시트(B747)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A380-800 프레스티지석(출처:대한항공)


B747-8i의 프레스티지석(출처:대한항공)


1. 좀 더 사적인 공간

앞 서 언급했듯이, B747-8i의 프레스티지석 디자인은 독립적인 공간 설계가 이뤄졌습니다. A380의 경우 붙어있는 2개의 좌석이 '옆자리'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747-8i의 경우 붙어있는 2좌석이 약간씩 엇갈려 배치되면서 이 개념이 미약해졌습니다.

칸막이도 훨씬 크고 높아져서, 일단 칸막이를 올리고 나면 완벽히 독립적인 공간이 확보되는 기분입니다. 특히 눕게 되면 남의 시선에서 완벽히 자유로워 집니다.

덕분에 자면서 추한 모습 보일 가능성도 훨씬 줄어들었네요.


좌석 자체는 두 가종 간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B747-8i쪽이 독립된 사적 공간 느낌이 강하다.


B747-8i에서 누웠을 때의 시야. 확실히 외부와 차단된 느낌이 강하다.


B747-8i의 발 받침대 부분도 A380과 대비 차별화되는 부분. 잘 때 훨씬 편했다.


  

2.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도 훨씬 커지고, 해상도도 높아졌습니다. 영화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맛'이 훨씬 강해 졌더군요. 원래 오는 비행기에서는 밤 비행기였고, 시차 적응을 위해 무조건 자려고 했습니다만, 화려한 디스플레이 덕에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리모콘에도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데, 전방과 다른 내용으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예: 전방모니터는 영화, 리모콘 디스플레이엔 경로정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수 시간을 가만히 앉아 앞만 멀뚱히 바라봐야 하는 여행객 입장에서는 꽤나 큰 변화입니다. 가정 내 TV나 모니터를 좀 더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의 시원한 느낌을 떠올려 보신다면, 변화의 크기가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B747-8i의 크고 높은 해상도의 화면


리모컨에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모니터와 리모컨의 화면을 달리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3.복도? 창가? 이젠 무조건 창가!

비행기를 탈 때면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좌석의 위치입니다. 창가는 탁 트인 시야나 풍경 감상이 가능하지만, 화장실 등을 이동할 때엔 통로 쪽의 사람에게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프레스티지석도 독립형 시트가 아닌 이상, 통로 쪽 사람이 누워있을 경우 타 넘어 가야합니다.

그런데 B747-8i의 창가 쪽 비즈니스석의 경우 엇갈린 좌석 배치 덕에 통로가 칸막이로 따로 확보되어 있습니다. 즉, 옆 좌석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도, 편하게 좌석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내 공간을 이용하여 마음껏 출입이 가능해 진 겁니다.

이 통로 덕에 창가 쪽 개인 공간이 통로 쪽 개인 공간에 비해 훨씬 커졌습니다. 통로 쪽에 거치대가 하나 생겼습니다. 창가 쪽 수납함도 그렇습니다. 물론 A380의 창가 쪽 좌석에도 수납함이 있습니다만, 사이즈가 다릅니다. A380에는 안 들어 가던 가방이 들어가더군요. 가방 등을 꺼내기 위해 굳이 일어설 필요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죠.

전반적으로 창가 쪽 좌석의 장점이 많아 보이는데요. 단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천장이 좀 낮다 보니, 좌석에 오고 갈 때 앉고 서다 머리를 부딪치는 승객들을 몇 번 보았습니다.


A380의 프레스티지석. 나란히 앉아있어, 출입시 통로쪽 승객의 양해가 필요하다.


B747-8i의 창가쪽 수납함. A380에 비해 훨씬 크다.


747-8i의 창가쪽 프레스티지석 출입통로


4.이런 단점도...사용 불편한 USB포트와 오디오 잭

이건 에러 같은데요. 전원 포트는 잘 보이는데 있는 반면, USB포트와 오디오 잭은 굉장히 꽂기 불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마침 사진 찍기도 불편한 위치라 해당 사진이 없네요.

 

결론적으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B747-8i의 프레스티지 좌석이 나아 보였습니다. 특히 창가 좌석이 말이죠.

 

프레스티지석의 흔한 허세용 인증샷. 시원한 동치미 국수.


그렇다면, A380-800의 대비되는 장점은 없었을까요?

A380-800의 경우 2층 전체가 비즈니스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은데, 유학생 방학&개학 등 특정 시기에는 만석이 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2층 전체 좌석이 꽉 찰 경우 제대로 된 프레스티지석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다 차지 않을 경우 넓은 공간에 소수의 승객만 있다 보니 답답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2층 앞쪽과 뒤쪽에 바(Bar)와 같은 휴게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A380-800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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