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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쉐보레 임팔라 솔직담백한 시승기(1)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5.09.07 08:51

최근 한국지엠이 출시한 임팔라를 열흘 넘게 타볼 기회가 있었다. 아직 고객에게 본격적인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관계자를 제외하고 가장 오랜 시간 타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기에 임팔라에 대한 작은 생각들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입체적으로 남겨본다.

한국지엠이 임팔라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은 지난 8월 11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임팔라의 한국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가졌다.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느낀 점을 세가지 정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하나는 한국지엠이 단순히 라인업의 구색 맞추기를 위한 목적으로 임팔라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한국지엠의 기함인 알페온의 부진과 그로 인한 변화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시점이었는데, 알페온이 단종된다면 대체할 기함급 모델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함급 모델을 대체하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아니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두번째는 '임팔라'를 고급세단임을 강조한다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의 느낌 때문인지 임팔라는 그다지 고급 세단의 느낌은 아니었다. 뭐랄까. 그냥 평범한 (준)대형세단이랄까?

'평범한 대형세단'이라고 하면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중형세단을 얘기할 때, 굳이 고급이나 럭셔리 세단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대형세단 시장에서는 그와는 반대다. 우리 나라에서 대형세단이라고 하면 '사장님의 차', '성공한 사람의 차'로 강조하기 바쁘다. 심지어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답했다는 광고도 나올 정도로 '대형세단=고급차'의 공식이 강하다.

반면 임팔라의 경우, 럭셔리나 고급보다도 편하게 타는 풀사이즈 패밀리 세단이 맞을 것 같다.

이와 같은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의 특성 때문인지, 임팔라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추후 할 얘기지만, 아무리 마케팅을 그렇게 펼쳐도 제품 자체가 '고급'이나 '럭셔리'와 매치되지 않는 부분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예컨대 실내 디자인은 굉장히 캐주얼하다. 만약 시승한 차가 브라운 계열의 시트가 아니었다면,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것 같다. 

그래서 고급스럽고 중후한 이미지가 아니라, 젊고 역동적이고 캐주얼한 이미지의 대형세단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도 궁금해 진다.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가격. 미국 현지 가격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사실도 한국지엠이 국내시장에서 임팔라의 성적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8월 15일에는 경남 남해에서 임팔라의 첫 시승이 이뤄졌다. 정규 코스는 2시간 여. 이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가 시승의 시간도 넉넉히 주어졌다.

시승에서의 첫 느낌은 외관도 그렇지만, 승차감 자체도 대형세단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대형차만의 안락하고 묵직한 승차감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디자인적으로는 캐주얼할 지 몰라도, 승차감만큼은 고급스러웠다. 경쟁 차량 대비하여서도 대형세단답게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승차감을 선보인다.이 부분은 추후 시간을 내어 비교시승을 할 예정임으로, 좀 더 자세히 포스팅을 통해 할 예정이다.



시승 후 개발자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과 Q/A시간도 주어졌다. 가장 궁금했던 대목은 임팔라가 국내 시장에 맞게 현지화되었나 하는 부분이다.

시승 내내 전반적으로 미국적 세단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기에, 과연 이 차가 퍼포먼스적으로 현지화를 거친 부분이 있는 지 궁금해졌다. 국내 생산이 아닌 여태 수입차와 같이 해외에서 물량을 전량 수입해 오는 방식이라, 미국산 임팔라일 경우 국내소비자의 취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질문(편의 사양 외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현지화된 것이 있는지?)이 이뤄졌는데, 변속기 부분에서 현지화가 이뤄졌다는 답변이 있었다. 변속 충격에 민감한 국내의 소비자들을 고려했다는 뜻이다. 이외에 약간의 개선은 있었으나, 괄목할 만한 부분은 아니고 소비자들의 평가가 이어지면 추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임팔라의 상승세가 엿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쉐보레 차량의 경우, 전통적으로 기본기는 좋으나 실내 옵션 구성,상품성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임팔라는 이와는 달리 상품성 자체가 탄탄해졌다. 물론 기본기 역시 여전하다. 대형차이긴 하지만, 때문에 거동이 둔하긴 하나 동작만큼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떨어진다. 경쟁차가 여타 불필요한 움직임을 남기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