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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솔직담백시승기

패밀리 미니밴으로써 그랜드 보이저의 평가는?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4.11.07 08:00



외관

평범하고 무난해 보이는 그랜드 보이저의 외관(전장5175*전폭2000*전고1750)은 국민 미니밴인 '기아 카니발(5115*1985*1755)'보다 높이 외에는 조금씩 큰 편이다.

외관 디자인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므로 역시 말을 아끼고 저품질 사진으로 감상해 보자.






그랜드 보이저의 경쟁차 대비 특징,차별점을 꼽으라면, 그랜드 보이저에는 미니밴에 들어갈 수 있는 대부분의 옵션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출고 이후, 필요한 옵션을 위해 애프터 시장에서 손보는 일이 거의 없을 듯 할 정도의 편의 사양들이 들어가 있는데,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인가 보다.

아쉽게도 전방주차센서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데, 큰 차(미니밴)을 몰기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부분일 수 있다. 

이런 큰 차를 몰다 보면, 가장 불편한 곳이 주차장일 것이다. 좁게 설계된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내리는 것도 힘들지만 주차 이후, 좁은 간격으로 인해 옆 차에 문콕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될 때도 있다. 

그랜드 보이저에는 든든한 사이드 가이드가 되어 있었다. 모든 문콕테러를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


내관

실내로 들어와 보면, 차체 사이즈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을 경우 그랜드보이저가 카니발에 비해 작은 듯하게 느껴진다. 천장부분의 2개의 9인치 모니터 설치가 되었다는 점, 그리고 분리된 트렁크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3열의 특이한 시트 구조 또한  공간적으로 확실히 좁게 느껴지는데 일조를 한다.




하지만, 모든 사건은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온다. 

앞서 언급한 트렁크 공간은 승객석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짐이 앞으로 넘어오거나 하는 일 없이 카니발에 비해 실내의 탑승자를 쾌적하게 해준다.(2014년 11월 카니발 미출시 기준)작은 부분인 것 같지만, 차가 정차할 때마다 짐들이 앞으로 밀려나온다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안전에도 문제가 크다.


승객석과 트렁크가 분리되지 않는 신형 카니발 9인승



또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용량도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크다. 사람이 타기 힘든 4열 시트를 꾸역꾸역 채워넣어서 세제 및 다인승 교통 혜택을 받을 것이냐(카니발), 깔끔하게 7인승으로 가고 여유있는 적재공간(그랜드보이저)을 가져갈 것이냐다.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추천.


자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타고 내리는 미니밴의 특성상 다양한 물건들을 정신없이 수납하고 정리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변속기가 위치하는 곳을 완전히 비우니, 운전자의 손 가까운 곳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큰 수납공간이 생겨버렸고, 개인적으로 과장을 조금 보태 '유레카'수준의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수납공간은 이 외에도 군데군데 이곳저곳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인다. 아무래도 미니밴이 미국에서 많이 팔리고 많이 즐기는만큼 이러한 부분에서 강점이 발휘되고, 노하우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이차를 사면 추가적으로 따로 편의장비를 장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옵션들이 갖춰진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2열과 3열에 설치된 9인치 대형 모니터다. 그랜드보이저에는 기본적으로 DVD를 넘어 블루레이디스크까지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장착되어 있다.2열과 3열에서 다른 화면을 선택할 수도 있고, 연결단자를 이용해 게임기 같은 외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개방감 때문에 파노라마 썬루프를 좋아한다. 특히 만약에 미니밴을 산다면  2,3열에 앉은 가족의 공간적 개방감을 위해 파노라마 썬루프가 꼭 필요하겠다 싶었는데, 그랜드 보이저를 타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2개의 모니터와 조명 등 여러 부속품이 설치되면서 천장높이가 낮아지고, 2,3열을 이동시에 허리를 많이 숙여가는 등 공간적으로 손해를 보긴 했지만, 2,3열의 모니터는 미니밴에 있어서 그만큼의 대체 가치가 있는 품목이라는 생각이다.

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는 운전자보다는 역시 동승할 가족에게 맡기는 것이 가족의 안녕을 위해 좋을 듯 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2,3열의 모니터를 내릴 경우, 룸미러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가려서 운전자가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더불어 모니터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수동 조작을 하게 되는데, 2,3열에 사람이 안탔을 경우 운전자가 뒤로 넘어가야 한다. 그랜드보이저의 옵션이 워낙 좋다보니 이것도 전동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면 어떨까 하는 사치스런 생각도 해봤다. 




여러 종류의 차를 시승하다 보면, 메뉴얼을 꼭 봐야 하는 차가 있다. 예를 들어, 기술적으로 첨단사양이나 신기술이 많이 적용된 신차이거나, 다양한 편의사양이 장착된 차가 그렇다. 그랜드 보이저는 후자였다. 일반적으로 자주 타는 세단과는 형식이 다른 미니밴이고, 여러가지 옵션이 장착되어 있기에 그랬다. 

사실 카니발까지도 이렇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기능들이 예측 가능했고, 혹시 빼먹은 것이 있나 훑어보는 정도랄까. 그랜드보이저의 경우, 메뉴얼을 보면서, 몰랐던 기능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우선 컨버세이션 룸미러 같은 경우 위치가 애매했다. 운전중 고개를 들어야 할만큼 시인성이 좋은 위치는 아니다. 네비게이션이 없나 했는데, 국내에서 장착된 것이 보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장착되어 있지만, 네비게이션을 찾아들어가야 할만큼 직관적이지도 않고 투박하다.




성능

정차 시에나 일반적은 주행에서는 진동과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어서 편안하다. 디젤 모델이 많이 좋아져서 소음부분은 크게 다가오지 않을 지 몰라도, 정차 시의 진동의 차이는 뚜렷하게 느껴진다. 

또한 3.6리터의 풍부한 가솔린 엔진은 경쟁차종에 비해 여유있고 풍부한 힘을 보여준다. 특히 고속에서 탁월한 주행감과  초반 출발시의 부드럽고 풍부한 가솔린 특유의 발진가속은 디젤 모델이 주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핸들링은 묵직한 편이다. 고속에선 유리하지만 시내 운전에서는 주차장,좁은길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특히 싸커맘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힐 듯 하다. 그랜드 보이저의 묵직한 거동을 잘 느낄 수 있는 핸들링이라, 무리한 조작을 유발하지 않아 어떤면에는 안전할 수도 있겠다. 

핸들링이나 라이딩 특성상 다분히 미국적인 차임이 느껴진다. 꺽고 선회하고 골목골목 다니는 작고 많은 움직임보다는 긴 직진도로가 많고 기존 속도 유지하면서 달리는 크고 적은 움직임에 맞춰진 라이드&핸들링 특성을 보인다. 

연비의 경우, 시내 주행에서는 리터당 5-6km, 외곽에서는 리터당 9-11km를 마크했다. 풀탱크로 주유시 서울-설악-강릉-서울까지 코스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주행거리는 경유지만 찍었을 때 550km였는데, 주변관광까지 한 것을 생각하면 조금 더 될 것 같다.




비교

그랜드보이저는 경쟁차종에 비해 가장 높은 가격(607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에서는 그랜드 보이저를 프리미엄 비지니스 미니밴이라 얘기하고, 풀옵션을 갖춰놓아 경쟁 미니밴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승 전, 그랜드 보이저가 시에나,오딧세이,카니발 등과 같은 쟁쟁한 미니밴들이 낮은 가격에 포진한 상황에서, 돈을 더 주고 사야할만큼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시승 후에도 그 가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긴 하지만, 직접 타고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했다. 하지만, 확 잡아끌만한 메리트가 필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풀체인지한 쌔끈한 신형이었다면 이 정도 톤으로 얘기할 수 있을 거 같다.

"어...사서 이것저것 추가하고 다느라 신경쓰기 싫으면, 그랜드 보이저도 괜찮을 거 같아. 차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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