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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국내이야기

현대 제네시스 충돌 테스트 현장 직접 보니

패밀리맨 오토앤모터 2014.07.10 16:50

현대의 신형 제네시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대부분이 증량으로 인한 단점에만 집중했지 장점에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경량화'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추세를 현대차가 스스로도 모를 리가 없을텐데, 증량을 했다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흉기차'로 불리는 현실 때문이었을까요?  현대가 '연비와 효율성'보다 우선시 여겼던 것은 안전과 기본기인 셈입니다.

초고장력강판을 통해 자동차의 뼈대인 차체를 강화함으로써, 우선 충돌안전성과 더불어 불어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정교한 핸들링도 핸들링도 가능하겠죠. 여기에 정숙성까지 더해집니다.

결론적으로, 나빠진 연비 때문에 국내에서 언론과 호사가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동안, 해외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협회(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세단 최초로 전항목 만점을 받으며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인정받은 굉장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증량으로 인한 연비효율 하락'이슈에 비해 화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현대가 이가 아까웠는지 몇몇 소비자와 블로거,매체 기자 등을 불러놓고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스트는 단 3분에 지나지 않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기에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자동차 충돌 시험 과정은 처음 보는 것으로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재밌는 건 국내에서 스몰오버랩 충돌시험을 할 수 있는 곳은 현대 남양연구소 단 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진단장비 설치와 더불어 관람객은 안전구역 밖으로 물러나고, 충돌테스트 시작합니다. 가장 안전한 곳은 2층이었는데,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인지 아무도 올라가지는 않더군요.


초당 몇천장을 찍을 수 있게 엄청나게 밝은 조명이 켜지고, 빨간 경광등과 함께 경보가 울리며 '피하라'는 안내 멘트가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카운트 다운.

5,4,3,2,1 

그리고 저 멀리서 차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과 시속 64킬로미터였습니다. 운전대를 잡으면, 그리 빨라보이지 않는 시속 64킬로미터.

그런데, 꽝!!!!! 하는 충돌소리는 굉장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이어서 그랬을까요. 충분히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큰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에 자동으로 몸이 움츠러 들었습니다.

안전운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비산물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습니다.


현행 충돌테스트 중 가장 가혹하다는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입니다. 

차를 살펴보니 A필러를 비롯한 운전석 공간은 외관상 거의 손상이 없습니다.


다 그런 거 아니냐고요? 그렇다면 경쟁사들은 어떨까요?

또다른 최고안전등급을 받은 벤츠 E클래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현장에서는 제네시스만 테스트했고, 아래 자료는 IIHS의 자료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다시피, 제네시스에 비해 도어까지 손상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urce: IIHS


반면 제네시스는 손상이 없죠. 스크롤을 위 아래로 돌려 남양연구소 시험장면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자 분은 사고 이후 운전자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며 강조하시더군요.

Source: IIHS


벤츠E클래스도 최고안전등급을 받았지만, 제네시스처럼 만점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다리상해와 더미거동에서 약간의 감점(Acceptable)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또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충돌시, E클래스 운전석 더미의 모습인데요. IIHS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정면과 측면 에어백 전개가 잘 이뤄졌지만, 안전벨트가 충돌시 더미의 전진 움직임을 너무 허용하는 바람에 더미가 A필러에 부딪힘"

다 그런 거 아니냐고요?

Source: IIHS


해서 제네시스를 찾아봤습니다.

사이드로 안빠지고 정확히 에어백 정중앙에 들어가네요.

Source: IIHS


사실 현장에 있었을 때 아래와 같은 IIHS가 제공한 비교사진을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위가 벤츠 E클래스고 아래가 제네시스입니다. 현장에서 봤을 때는 '이야. 벤츠는 충돌하고도 바퀴와 휠이 그대로 살아 있네.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반면 제네시스는 정말 휠과 타이어가 산산조각이 났었거든요.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네요.

이와 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를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충돌시 유지시킬 지 아닌지 개발 당시 판단의 차이'라고 했는데요.(즉, 현대도 마음 먹으면  충돌 이후에도 휠과 타이어를 살릴 수 있다는 뜻이겠죠)

무엇이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벤츠 E CLASS의 경우 다리상해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 이 부분에서도 약간의 감점(Acceptable)을 받았습니다. 

Source: IIHS


Source: IIHS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충돌 이후의 차량 상태를 살펴봅니다.


종이 구겨놓은 듯 휘어진 철판과 과자 부스러기처럼 너덜너덜해진 충돌 부위를 보고 있자니, 안전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내부의 더미도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자세히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테스트 자료 취합이 끝나서 차문은 열어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실제 보니 사진보다 더 충격적이고, 파편들도 사진 속보다 끔찍했습니다. 차가 얼마나 튼튼하든 간에 안전운전이 최선이라는 걸 깨닫는 역설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탑세이프티픽을 받은 현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할 줄 알아야, 나중에 못한 건 못했다고 해도 설득력이 있겠죠. <오토앤모터>